정부 돈들여 AI데이터 수집한다지만…현장선 "차라리 민간에"

입력 2022-07-08 17:48   수정 2022-07-08 18:0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많은 예산을 투입해 인공지능(AI)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데, 실제 현장에서 보면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적어요. 따로 돈을 들여 새로 데이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AI휴먼 제작 전문 스타트업인 딥브레인AI의 장세영 대표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부의 AI데이터 수집 사업이 현장과는 크게 동떨어져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정부의 데이터는 현장에서 쓰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차라리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회사에 (예산을) 줬으면 한다. 데이터 가공사업을 민간이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장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투자 애로·규제개선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장 대표를 비롯해 데이터·AI 분야 기업 대표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한 총리를 만난 기업 대표들은 간담회에서 공공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개방 확대, AI 인증제도 마련 등 규제 개선 방안 등을 건의했다.

AI 전문 인력 육성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장 대표는 "지금은 AI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 비용으로 직접 교육을 하고 있다"며 "육성 비용이 많이 든다"고도 말했다. 당장 한국 주요 기업들은 AI 인재 확보 겨쟁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기업 50곳을 대상으로 한 AI 인재 관련 설문 조사 결과, 인공지능 관련 인재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92%지만, 채용에 적합한 인재가 없다는 답변이 68%로 조사됐다.


한 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비즈니스 혁신과 현실의 규제가 서로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고 있다"며 "데이터 활용은 기업 활동을 위한 규제완화 요구와 개인정보 보호가 공존해 사회적 협의에 의해 균형잡힌 제도를 마련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분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 현장의 생생한 의견과 애로를 정부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합의점을 찾고 개선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김동현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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